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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돈 되는 데이터'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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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정보·재무정보 결합 등
투자판단 돕는 가공정보상품 출시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가 시세정보와 재무정보를 결합하는 등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공정보상품을 본격 생산한다. 2년 전 세계 경영컨설팅사 맥킨지가 거래소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방안'으로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 정보사업부문을 수익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진행해온 연구사업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달 '시세가공 정보상품 개발 및 상품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에 관한 입찰공고를 냈다. 내부 직원 역량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가공정보상품을 개발해 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거래소의 경우 로우데이터(원시정보)를 가공해 재무정보와 결합하는 등 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를 많이 생산한다"며 "내부 직원들끼리 머리 맞대고 스터디를 해왔는데 학계나 업계 등 외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가공정보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용역을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초 경영지원본부 내 분석정보팀을 신설하고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상품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정보상품의 좋은 예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서 제공하고 있는 'Market Pathfinders(시장 길잡이)'를 들 수 있다. 시장 전체의 매수ㆍ매도 거래비율과 체결건수 비율을 통해 시장의 방향성, 투자심리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수치를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실시간 관찰하고 대응해나갈 수 있다.
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후보상품 리스트를 받아 검토를 거친 후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상품은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에 탑재된다. 스마일은 투자 정보들이 곳곳에 분산돼 있어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애를 먹는다며 거래소가 지난 5월 개설한 사이트다.

거래소 관계자는 "나스닥이나 독일거래소 등 정보사업을 잘하고 있는 선진거래소들은 홈페이지에 유료 정보상품들을 게시해놨는데, 우리는 아직 정보상품의 유료화까지는 검토하고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2016년 맥킨지는 거래소의 의뢰로 내놓은 거래소 성장전략 최종 보고서에서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정보서비스(시장정보 및 지수사업)'사업 부문의 개선에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맥킨지는 나스닥의 경우 IT사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거래소의 IT사업이 단순한 기반 시스템을 넘어 상품ㆍ서비스업의 일부로 진화해야한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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