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식량안보, 실물경제, 제조업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으로 하여금 자립의 길을 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혀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적으로 첨단 기술과 핵심 노하우를 향한 접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은 궁극적으로 자립해 성장해야 한다"며 "14억 인구와 960만㎢의 면적을 지닌 중국은 핵심 영역에서 자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시찰 도중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보호주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의 관세를 주고 받고 있는 현재의 미중 무역충돌 분위기를 지칭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자립 의지 강조는 지난 24일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하고,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발효에 당초 이번주에 예정돼 있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은 누군가의 목에 칼을 겨눈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조건에서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중 경제무역 마찰의 사실과 중국 입장’ 백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 보복 행위를 비난하고 중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하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압박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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