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받은 업체에게만 광고 허용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 검색 서비스에서 가상통화(암호화폐)에 관한 광고를 제외시키는 정책을 철회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가상통화 및 가상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6월부터 시행한 바 있다. 가상통화 시장이 불공정하고 혼란을 야기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구글 측은 "고객들을 사기 ICO, 가상통화 거래소, 가상통화 전자 지갑, 가상통화 투자 컨설팅 등과 관련된 사기 행위에서 보호하기 위해 관련 광고를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 등 거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가상통화 관련 광고 금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보다 이른 지난 1월 가상통화 광고 금지 정책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이 정책을 부분 철회했다. 가상통화 관련 광고는 허용하되 ICO 관련 광고는 여전히 금지시켰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노선 변경이 구글의 정책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관련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ICO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치며 규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ICO가 기업공개(IPO) 시장보다 불투명하며 대규모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기업 80여곳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최근에는 가상통화와 ICO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자산가치 측정방식과 투자자 자금보호 원칙을 준수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미국 내 모든 가상통화 거래소에게도 의무적으로 당국에 등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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