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샤넬 등도 가격 인상 행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본격적인 혼수철을 앞두고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매장은 여전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프라다 관계자는 "가격 인상 이유는 본사 방침으로 잘 알 수 없다"며 "버킷백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다이노 라인도 가격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킷백을 사기 위해서는 현재 한 달 정도 기다려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킷백을 사려고 예약을 걸어뒀다는 한 소비자는 "벌써 몇 번째 인상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또 다른 소비자는 "2년 전 쯤에는 버킷백의 백화점 매장가가 60만원대였는데 2년새 가격이 두 배가 됐다"며 "천 가방인데 가격이 너무 오르는 것 같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예물로 많이 주고받는 고가의 시계들도 값이 오르고 있다. 브라이틀링은 내달부터 모든 시계 가격을 4~5% 오르고, 환율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정한다는 명목으로 5~7% 할인하던 '환율 할인' 행사도 폐지된다. 브라이틀링의 수입사가 판매하는 또 다른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파텍 필립, 제니스, 위블로, 보메엔메르시에 등 역시 내달부터 활율 할인 정책을 폐지한다.
명품 업체들이 이처럼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은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렌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해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아 이런 배짱영업 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이들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서는 여전히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줄을 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도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 소비자는 "줄이 너무 길어 한 시간은 기다렸다가 가방을 구매한 듯하다"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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