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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추석] 명절 강타한 역대 최고 규모 지진…불안 떨었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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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규모 5.8 '경주 지진', 범인 잡는 전화위복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의 이면에는 각종 범죄나 안타까운 사고들도 함께했다. 명절에 벌어졌던 각종 사건사고들을 되돌아본다.<편집자주>

[그때 그 추석] 명절 강타한 역대 최고 규모 지진…불안 떨었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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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불과 2년 전인 2016년 추석은 전국을 강타한 ‘경주 지진’으로 떠들썩했다. 연휴 시작을 고작 이틀 앞두고 발생한 지진에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이때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우리나라 역대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 건물이 파손되고, 복구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사망하는 등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당시 경주 지진의 충격은 적지 않았다. 규모 5 이상의 지진 자체가 흔치 않았고, 진앙지 또한 해역이 아닌 내륙으로 확인돼 실질적인 피해 규모도 컸다. 추석 특수를 기대했던 경주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영남 지역 귀성객들 일부는 불안감에 귀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잇단 안타까움 속 지진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도주를 하던 한 음주운전 사고 피의자를 붙잡는 데 지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상가의 유리가 깨져 있다.(출처=트위터 캡처)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상가의 유리가 깨져 있다.(출처=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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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한 당일인 9월12일 명절 연휴를 앞두고 여느 때와 같이 추석특별방범활동을 벌이던 지역 경찰관 2명은 한 오피스텔 건물로 들어가는 수상한 외제차를 발견했다. 차적조회를 해보니 차주가 음주운전 사고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로 확인됐다. A씨의 주거지를 찾아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은 없었다.

내부에 인기척이 있다고 판단한 ‘투캅스’는 A씨의 차량 인근에서 잠복근무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A씨가 대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관들은 곧장 집으로 올라갔고, A씨는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그 자리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불과 1년 뒤,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인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됐다. 2016년 추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던 경주 지진. 자연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안전대책, 내진설계 등 ‘유비무환’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추석의 경험이다.

▲경주 지진발생지점(사진=아시아경제 DB)

▲경주 지진발생지점(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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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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