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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KOTRA]2022년 전기차 100만대 공언한 독일,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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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KOTRA]2022년 전기차 100만대 공언한 독일,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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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오는 2022년 자동차 강국 독일이 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열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난관으로 경제성, 배터리 성능, 충전 인프라 등이 꼽힌다.
23일 코트라(KOTRA)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전기차는 올해 20만대를 돌파하는 데 이어 2020년 58만대, 2022년 1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독일 자동차 중 약 2%가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독일 전기차는 2015년 4만80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까지 연평균 68% 증가해 12만3000대까지 늘었다.

지난해 기준 독일 내 전기차 모델 수는 47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르노 조이로, 총 4322대가 팔렸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3026대) 스마트 포투(2987대) 기아차 쏘울(2933대) 순이었다. 한국 모델은 쏘울 외에도 현대차 아이오닉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S와 X 모델은 각각 6, 7위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2020년 신규 모델 중 20%, 약 75개의 전기차가 선보일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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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독일에서도 전기차 대중화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독일 자동차부품 전시회에 참석한 호바스 앤 파트너스의 토마스 벡커 박사는 "폭스바겐 골프 전기차가 20분 만에 충전되고 한 번 충전 후 400km 이상 달리고 가격도 3만유로 이하면 누가 사지 않겠는가"라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어려움을 한마디 물음으로 요약했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경유를 쓰는 현재 모델보다 평균 50% 비싸다. 문제는 고객들이 최대 10% 정도의 프리미엄만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은 노르웨이와 달리 국가에서 대대적인 국가 보조금 정책을 펴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의 경제성은 당분간 휘발유나 경유 모델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또 배터리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한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으로 가격도 하향 추세이나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휘발유ㆍ경유 모델과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충전시 약 300km를 달릴 수 있는데 2020년에는 500km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대, 독일에는 15만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재 1만1000대 보급에 그친다. 집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충전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충전 시설이 부족하고 시간도 1시간 이상 소요돼 대중화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독일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화돼 하루 100만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상황이 오면 독일은 석탄발전소 10대, 풍력풍차 1만5000대 또는 150qkm 태양광 시설 규모에 상당하는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독일 전기차시장은 2022년 100만대 목표를 달성해도 전체의 2%에 불과해 이후에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프랑크푸르트무역관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의 독일 진출은 수년 동안 유망할 것"이라며 "다만 수명 연장, 에너지 집중, 신소재 개발 등에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주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독일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대중화가 시작하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급성잘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자동차나 자동차부품 기업,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 동반 진출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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