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쫓아온 피해자 또 들이받아…40대 '연쇄 뺑소니범' 덜미

경찰 로고.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40대 뺑소니범이 또 다시 같은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미수 및 도주치상 혐의로 배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이면도로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던 중 박모(19)씨의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박씨가 쓰러졌음에도 배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다시 일어나 배씨의 차량을 쫓아간 박씨는 1㎞가량 떨어진 까치산역 인근 이면도로에서 배씨를 따라잡았다. 박씨는 배씨에게 차에서 내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배씨는 오히려 차를 후진하면서 박씨의 오토바이를 재차 들이박고 다시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배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