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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이 물가 밀어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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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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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전셋값 상승 현상이 오는 4분기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택임차료(전ㆍ월세) 부문이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도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개월 동안 0.6% 가량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에는 0.09%로 확대됐다. 강남3구와 양천구 등 주요 지역 전셋값이 대부분 올랐다.

21일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1개월 동안 0.6% 가량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에는 0.09%로 확대됐다. 강남구와 양천구, 마포구 등 주요 지역 전셋값이 대부분 올랐다.

올해 내내 안정세를 보이던 전셋값이 최근 상승하는 이유는 올해 지속됐던 집값 상승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집값이 크게 오른데다 규제 강화로 내집 마련도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몰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되면 4분기 소비자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 중에서 주택임차료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중 주택임차료의 가중치는 약 10%로 전체 460개 품목 중에서 1위다. 전월세가격이 크게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오를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 중반에 그치며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치(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전월세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중 전세부문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월세부문 상승률은 오히려 0.3% 하락했다.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지수도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대로 풀어보면 전월세값 상승현상이 이달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지출 품목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택매매는 반영이 안되고 전세나 월세가 반영된다"며 "임차료부문의 가중치가 높은편이기 때문에 전월세가가 오르면 당연히 소비자물가도 영향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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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격이 생산자물가도 오르는 추세여서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여력은 더 커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4.94)대비 0.5% 상승한 105.43(2010=100)으로 2014년 8월(105.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물가기 때문이다. 한은은 그동안 기준 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꼽아왔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향후 목표치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하면 인상 여건이 충분해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땐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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