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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中企 대표 3인의 결산 "100점 짜리…北, 경협 문 바짝 열어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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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합류한 중소기업 대표 3인. 사진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합류한 중소기업 대표 3인. 사진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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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은결 기자]중소기업인을 대표해 2박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ㆍ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ㆍ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3인은 개성공단 재가동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 희망을 봤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협력을 위한 각 협단체, 개별기업들의 준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일 오후 서울로 돌아온 뒤 "회담 분위기는 100점이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진행됐고 북측의 경제협력 의지가 강하고 간절했다"며 "특히 개성공단 정상화 등 경협에 대한 북측 의지는 확실히 있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개성공단 재가동이 연내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북측 실무관계자들은 '왜 못 들어오고 있느냐', '바짝 열어놓고 있는데…'라며 답답해 한다"며 "리용남 내각 부총리는 과거 진행되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또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여건만 된다면 제일 먼저 성사될 것 같다"며 "공단이 재개하면 과거 7개뿐이었던 여성기업수를 더 확충해야 한다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남북 경협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저렴한 북한의 노동력과 중소기업의 가공ㆍ조립 등 다양한 사업이 만나 경협 초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실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다수는 중소기업으로 의류ㆍ봉제와 신발류 가공, 전자제품 조립 등의 사업을 영위했다. 지난 7월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기업의 절반가량인 49.5%가 '남북 경협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북 경협 사업의 참여 이유로는 낮은 인건비(76.8%ㆍ복수 응답 허용)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북한시장 진출(52.5%), 의사소통 원활(33.3%),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20.2%)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이 경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제 2개성공단 등 경협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방북수행단에 합류한 중소기업 대표 3인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은 지난 18일 북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리용남 내각부총리 등 북측 대표 경제인 6명과 면담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경제개발 5개년 개발계획을 설명하며 북한내 경제특구를 소개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제 2개성공단의 입지에 대해서는 "여러 지자체가 다양한 제안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북한이 경제특구(5개)와 개발구(22개)를 발표한 만큼 이와 연계된 입지가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 중 신의주 경제특구가 중국 진출 등에 특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계는 향후 남북 경협이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에서 첨단 기술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박 회장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은 일반적으로 남한 근로자의 70% 수준으로 판단되며 아직은 섬유,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점차 ICT 등 4차 산업에서도 북한 노동력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입장에서는 상생 차원에서 북한의 기술인력을 육성 및 활용하고 리스크를 줄이고자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북한기업 간 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북한경제특구에 중소기업전용 협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을 의미 있는 경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처음 방북한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과거에는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데 이번에는 북측이 굉장히 성의를 보였다고 한다"며 "우리는 북측의 답방을 어떻게 준비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 회장은 "각 경제단체에서 북한과 어떤 협업을 할 수 있을지 발표했는데 가장 많이 논의된 분야는 철도"라며 "여성기업의 경우 파악이 어려워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는 없었지만 북한의 여성경제인 배출에 적극 협업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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