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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 이·취임식… 물러나는 송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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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개혁안 '국방개혁 2.0' 발표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송영무 국방장관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개혁안 '국방개혁 2.0' 발표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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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1일 취임한다.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은 용산 국방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송영무 국방부 전 장관은 취임 이후부터 연이은 말 실수와 계엄령 문건 늦장처리 등이 문제가 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는 평가다.
21일 정 장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4ㆍ27 판문점선언을 이행해 나가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고 국방개혁 추진을 통해 장병들의 복지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1일 국방장관에 내정된 송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과 해군 영관장교 시절 음주 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낙마 위기까지 내몰리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27일 송 장관은 JSA 대대 장병들을 격려하자리에서 "식사 전 이야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11월 23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석방에 대해 "다행이다"고 말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지 안보특보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하다가 청와대로부터 '엄중주의' 조처를 받았다.

말 실수는 또 이어졌다. 국방위원회에서는 정부의 대북지원에 외교부와 사전조율하지 않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으며, 북한의 핵 개발은 90%가 군사적 위협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시 정부의 대북기조와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당해 8월 2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했으며, 전술핵 배치가 하나의 대안이라고 제안했다가 규탄받기도 했다. 여성 발언도 이어졌다. 송 장관은 군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열린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달 최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문건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장관 자리에 연연한다, 이런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장관의 잘못된 결정으로 북핵ㆍ미사일 대응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중거리 대공유도무기인 '철매-Ⅱ' 양산만 미뤄졌다. 철매-Ⅱ는 지난해 2월 충남 안흥의 ADD 시험장에서 실시한 시험발사에서 M-SAM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과 유사한 표적탄 요격에 성공할 만큼 사실상 개발이 끝났다. 국방예산에도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양산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송 장관은 취임이후 철매-Ⅱ 양산결정을 미뤄왔다.

이런 논란이 이어지면서 청와대 일각에선 국방개혁의 마무리를 위해 송 장관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결국 안정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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