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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딸기' 공포에…호주 대형마트, 바늘 판매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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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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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호주에서 '바늘 딸기' 테러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의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가 바늘을 매장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워스는 이날부터 사전 예방 조치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전 매장에서 바늘을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울워스 대변인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을 설명했다.

호주는 최근 상점에서 판매되는 딸기, 바나나 등 과일에서 바늘이 발견되는 사건이 이어져 소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수주 전 퀸즈랜드주에서 바늘이 꽂힌 딸기가 처음 발견됐으며 다른 6개 주에서 추가 발견됐다. 이 외에도 바나나와 사과에서도 바늘이 발견되기도 했다.

울워스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바늘 판매도 중단했다. 반면 다른 대형마트인 콜스는 아직 온라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울워스와 콜스는 오염된 것으로 보고된 일부 딸기 브랜드의 판매를 매장에서 중단한 상태다.
호주 경찰은 전국에서 '바늘 딸기' 사태로 신고가 100건 이상 들어와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경우가 모방 범죄나 가짜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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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주 경찰은 바늘 딸기 사건 모방 범죄를 저지른 소년 1명을 검거했다. 이 소년은 딸기에 바늘을 몰래 집어넣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본인도 '장난'으로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 스튜어트 스미스 부청장은 "검거된 소년은 단순 모방범으로 판단되며 청소년범죄 처리 규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연방정부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연방정부는 이날 '바늘 딸기' 관련해 범인 검거 시 감옥에 더 오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음식을 오염시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형기가 기존 10년이었지만 이를 개정해 15년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바늘을 과일에 숨기는 이들을 '비겁한 사람(coward)'이라 묘사하면서 국민들이 딸기를 구매할 때는 조심해서 사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과일을 먹을 때 조각조각으로 잘라서 먹어야한다고 정부는 당부하고 있다.

과일 바늘 테러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다양한 딸기 조리법을 공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딸기를 박살내다(#smashastrawb)'라는 의미의 해시태크를 만들어 케이크부터 칵테일까지 다양한 딸기 요리법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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