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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와해' 수사확대 신호탄 쏜 검찰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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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방북 다음날 에버랜드 압수수색한 검찰, 타 계열사로 수사 확대 가능성
지난 7월에도 문재인-이재용 접견 다음날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압수수색…'신호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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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름을 올려 북한을 방문 중인 가운데, 검찰의 ‘노조와해 의혹’ 수사가 삼성 다른 계열사들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이 지난 6개월 간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활동 방해 사건을 수사해 온 만큼 이와 관련된 계열사로의 수사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지만, 애초 별건 수사로 시작한 데다 본사건 구속영장도 줄줄이 기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수사 확대’라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삼성물산 계열사인 에버랜드의 노동조합 활동 방해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에버랜드 사건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본사와 안양컨트리클럽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옛 에버랜드 노조인 금속노조 삼성지회 등이 2013년 일어난 노조 파괴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며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 따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삼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관련 소송비 68억원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노조 와해 문건’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노조와해 공작이 일어난 삼성전자서비스는 물론 삼성전자와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찰청 등까지 수차례 압수수색했다. 노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선 이례적인 구속영장도 16번이나 청구했다.
이 같은 수사가 막바지에 달하자 검찰은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에 대한 노조와해 의혹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현재 에버랜드 외에도 삼성 계열사·협력사 중 보안업체 에스원,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에버랜드의 차량 운행을 담당하는 CS모터스가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검찰은 나머지 계열사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선 수사가 삼성그룹 전방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4월 삼성 경영진 38명을 대거 고발한 조장희 삼성지회 부지회장도 최근까지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방북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음날 에버랜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 신호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 7월에도 이재용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접견한 바로 다음날 그룹 핵심 인사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이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 의장과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 뒤 조만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작을 계획ㆍ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 ‘윗선’의 경우 일단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재판에 넘기고 추후 에버랜드 수사를 통해 혐의가 더 발견되면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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