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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불확실성 사라진 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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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불확실성 사라진 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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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회계처리 감독기준을 확정하면서 바이오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5500원(1.83%) 오른 3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라젠(4.3%), 에이치엘비(5.32%) 등도 동반 상승마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유형의 약품은 임상 1상부터,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연구개발(R&D)비의 자산화가 가능하게 됐다.

예컨대 항암 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는 신라젠은 펙사벡 연구개발비 전액을 그동안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자산화 할 수 있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좀 복잡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어떤 방식이 주주나 회사 가치에 도움이 되는지 면밀하게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엄격한 잣대를 댈 경우 비용 처리를 해야 할 연구개발비를 계속 자산 처리할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셀트리온 은 연구개발비의 73.8%를 자산화 처리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약 개발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 비용의 자산화가 가능해졌기에 현재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업계는 이번 금융당국의 기준 확정을 환영했다.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기준이 정해진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한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명확한 회계처리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국내 제약ㆍ바이오 사업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같다"며 "이번 지침을 통해 글로벌 회계 처리 관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만큼 중장기적으로 투자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도 이번 지침이 바이오 업종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를 해소시켰다고 봤다. 투자자 보호와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감안한 방안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방안에서 당국은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해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기업에 대해서는 현행 기술특례상장기업 요건에 준해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특례요건을 적용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장기간 영업손실 요건을 일정기간(3~5년) 면제받을 수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바이오 업체도 우호적인 환경 아래에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며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실적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업체들의 상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연구원도 "지난 4월 초 제약ㆍ바이오 주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였는데 이번 금융당국의 공식 가이드라인으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는 판단"이라며 "가장 큰 수혜주는 바이오 시밀러 업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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