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2014년 이후 최근 5년간 중기부 소속 4급 이상 퇴직 공무원 68명 중 40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중 36명이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명은 중소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공공기관으로, 16명은 중소기업중앙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유관단체 자리를 꿰찼다. 나머지 4명은 한 국립대학의 창업지원단장, 교수 등으로 재취업했다.
기관장 자리 역시 중기부 퇴직 고위공무원들 몫이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창업진흥원 원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SBC 인증원 대표이사직 모두 중기부 관료 출신이 맡았다.
김 의원은 "중기부는 소속 퇴직 공무원이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포진해 있으면서 해당 기관의 민원 창구 역할 등을 하는 '중피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기부가 앞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목을 매지만 뒤에서는 본인들 일자리를 만들고 있었던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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