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02%) 하락한 2308.4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지수는 남북 정상회담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미·중 분쟁에 대한 우려감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지면서 하락으로 전환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지난 8월 이후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수출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견고한 기업 실적 전망치와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시장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미·중 간에 무역 분쟁 우려감이 지속된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 분쟁이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국내 12개월 누적 수출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소비 관련 지표 개선에 따른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국내 증시의 완만한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업종 전략은 IT, 바이오, 소프트웨어, 통신, 배당주를 선호한다. IT는 업황에 대한 논쟁이 있는 반도체 보다는 IT하드웨어에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와 환율 효과 속 기업 실적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 소프트웨어, 통신은 무역 분쟁 우려에 자유롭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중단기적 관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금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 진전을 보이는 남북 화해 무드는 분명 긍정적 요인이지만 한국 내부의 경제 저성장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변화 등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단기 관점에서 무게 중심의 추는 북한 외의 문제에 기울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좋은 일이나 주식시장에서 만큼은 투자 시계를 무시하고 확대 해석하지 말자는 의미다. 다만 기존에 제시했던 미국 외 경제권의 경기소순환 반등과 달러 약세 등으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의 저속 반등 의견은 유지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