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철 의장 “정부의 지방의회 패싱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

내실없는 자치분권 종합계획, 헌정 사항 최초 전국시도의회 동시 공동입장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이 19일 오전 10시 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신원철 의장을 대신해 '자치분권 종합계획'에 대한 전국시도의회의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4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에서 결의된 것으로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전면수정을 요구하는 전국시도의회의 공동입장을 같은 시간에 일제히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다각적인 공동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 지방의회는 이번 공동 발표문을 통해 자치분권 종합계획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 정부에 대해서는 지방의회 위상 정립에 반하는 자치분권 종합계획 전면수정과 함께 행정안전부 직권으로 가능한 시행령·부령부터 우선 개정, 자치분권 의지를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국회에는 지난 2년간 계류돼 있는 12개의 지방자치법일부법률개정안과 지방의회법안을 조속히 심사, 지방의회와 지방정부의 숙원사항을 원만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와 정부 모두에게 자치분권 양대 축인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간 견제와 균형이 원활이 작동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단부했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을 대신해 공동 입장을 발표한 김정태 단장은 특히, 이번 종합계획은 행정안전부가 주민참여의 본질을 왜곡,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태 단장은 “정부는 서울특별시의회를 포함한 지방의회의 지속적인 요구를 정부는 계속해서 묵살해 왔다. 이제 전국 지방의회가 힘을 합쳐 우리의 하나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이다. 앞으로 지방의회의 맏형 역할을 했던 서울특별시의회가 앞장서서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