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김정은 "핵무기 없는 평화의 땅 확약…가까운 시일 서울 방문"

9월 평양 공동선언 발표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애리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조선반도를 핵 위협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주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시대의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한단계 도약시켜 나가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의논했다"며 "수십년 간 지속돼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끝장 내기 위한 군사합의서를 채택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계 각측의 왕래와 협력 교류를 활성화해 더는 거스를 수 없도록 구체적 방도도 합의했다"며 "함께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합의와 약속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며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분열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앞장서서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우리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다"면서도 "시련을 이길 수록 힘이 커지며 다져진 민족의 힘으론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도하는지 똑똑히 보게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