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CJ 등 식품사업 재개 의지 비쳐…오리온도 예의주시
CJ제일제당·농심 '최대 수혜주' 시각도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량에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는 장면이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1년 만의 평양회담이자 올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유통기업들의 대북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식음료ㆍ주류기업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 북한과의 식품 관련 교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998년부터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2006년부터 국순당과 계약을 맺고 '백세주마을 금강산점'을 2년간 운영했다. 당시 백세주마을 금강산점은 월 매출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국순당 측은 "매장 내 집기를 포함한 각종 시설이 그대로 비치돼있다"며 "언제든지 관광사업이 재개되면 다시 매장을 오픈할 마음으로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이 최근 웅진식품 인수 등에 뛰어든 것과 관련, 식품그룹 인수를 통해 대북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업계 시각도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역시 18일 방북길에서 "CJ그룹이 대북 사업을 진행할 경우 문화보다 식품사업이 우선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2004년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초코파이를 하루에 2개씩 간식으로 제공했던 오리온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시 오리온 초코파이는 북한 시장인 장마당 등에서 초코파이 1개가 1만원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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