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은 19일 '미국의 대(對)중국 3차 수입 제재 현황'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우리나라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나 이번 조치에 다수의 소비재 등 우리의 대중 투자 기업의 수출 품목이 포함돼 있어 개별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분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및 국내 생산 감소, 중국의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한국산 중간재 수출 감소다.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대중 중간재 수출 가운데 미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수출 비중이 5%에 불과하고 대중 제재 품목의 상당 부분이 중국 내수용 및 기타 국가 수출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대중 제재에 따른 국내 전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전체 제재 품목 중 소비재 1235개(21.5%)가 포함돼 있어 중국에서 가공한 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중국도 체제 유지를 위해 물러서지 않으면서 무역 분쟁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미국의 3차 관세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향후 양국의 무역 협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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