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미용사 꿈꾸며 지역 기부전도사 포부 밝혀
추석을 맞아 강서구의 한 여고생이 실천한 작지만 큰 기부가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원혜리 양은 지난해 고 2 여름방학 햄버거 가계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추석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원혜리 양의 눈에 아파트 단지 앞 노점상에서 매일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원혜리 양은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31일 가양2동 주민센터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1년간 모은 50만 원을 기부했다. 매월 받는 아르바이트비의 60~70%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용사가 꿈인 원혜리 양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 주변에 계신 어려운 이웃분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며 “조금이나마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며 서로 돕는다면 주위의 어려운 이웃분들이 조금씩 행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양2동은 원혜리 양으로부터 기부받은 50만원으로 추석 전까지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양2동 관계자는 “어려운 가구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후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고 스스로 기부를 마음먹고 실천한 원혜리 양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강서구 가양2동(2600-7816)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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