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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VS 플랫폼' 분쟁, 운용사 교체 'D데이'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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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임시주총 개최, 의결권 자문사 찬·반 팽팽

'맥쿼리 VS 플랫폼' 분쟁, 운용사 교체 'D데이'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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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막판까지 치열한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 맥쿼리인프라)와 토종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 사이의 분쟁이 일단락된다. 맥쿼리인프라는 19일 운용사 교체 등 안건을 두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들에게 찬반 의사를 물을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이날 오후 임시 주총을 개최하고 지난 6월부터 플랫폼파트너스가 요구한 자산운용사 교체 안건을 두고 주주들에게 찬반 표결에 나선다. 맥쿼리인프라의 자산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줄곧 맡아왔다. 지난달 맥쿼리인프라가 플랫폼파트너스를 포함해 부국증권, 한국타이어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은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

임시 주총 결과 운용사 교체에 찬성하는 주주들이 많을 경우 맥쿼리인프라는 플랫폼파트너스가 임의로 지정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운용사를 바꿔야한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6월5일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자산운용을 맡겨온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도한 운용보수 등을 적극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성과보수를 폐지하고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현재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데 이어 자산관리와 관련한 주요 계약 내용에 대한 감사 실시를 주장했다.

맥쿼리인프라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플랫폼파트너스는 감독이사와 함께 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룰 것을 제안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지분 3.12%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스와프 계약을 포함하면 4.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권고안을 내놓은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은 찬성 3, 반대 2로 찬성이 우세하다. 서스틴베스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포함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운용사 교체 안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 대신지배연구소는 반대를 권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단 투자자별 보유 지분 구조상 맥쿼리인프라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운용사 교체를 위해서는 50% 이상의 주주가 찬성의견을 내야하는 데 상반기말 기준으로 기준 맥쿼리인프라 주주의 지분율은 해외주주와 개인이 각각 22.7%, 27.6% 국내 기관투자자는 49.7%를 보유하고 있다. 보수적인 기관투자자의 성향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들이 교체 찬성에 표를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안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양측은 막판 까지 치열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전일 "현재 주주의 30.8%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운용사 교체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수의 주식매수 청구가 이뤄지면 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탓에 심각한 재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가 운용사를 교체할 경우 심각한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주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헤지펀드가 해외 투자회사를 상대로 벌이는 분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맥쿼리인프라의 자산운용 방향에 일정하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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