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1호기가 18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공군 2호기'(보잉 737-3Z8)가 계류장에 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군 2호기는 1호기에 앞서 평양에 도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종이 보잉 747-400(2001년식)인 1호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 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군1호기(현 2호기)가 평양에 착륙한 것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나항공 보잉737 특별기를 이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육로를 이용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평양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한 공군 2호기는 응급환자 발생이나 1호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기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지난 3월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방북할 때 이용한 항공기다.
공군 3·5호기의 기종인 VCN-235는 스페인 CASA와 인도네시아의 IPTN이 공동개발한 경수송기다. 좌우 날개에 대형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 대를 도입했으며 현재 2대가 정부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최대 순항거리가 3500㎞에 달해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로,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대통령전용기가 해외순방을 위해 이륙을 하게 되면 공군은 우리 영공 내에서 편대 호위비행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18일 중부지역의 한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KF-16 전투기 편대 호위를 받으며 서해 직항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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