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미국과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준비를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응답을 수출 거래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의 거래업체가 37.3%로 조사됐다. 미국ㆍ중국 모두 거래하는 업체(28.6%)와 미국 거래업체(23.3%)에 비해 더 높았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을수록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을수록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는 응답은 반대로 낮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국 및 미국 거래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기업 중 중국과 미국을 모두 거래하는 기업은 44.3%로 조사됐다. '중국과 거래' (31.3%), '미국과 거래'(24.4%)로 나타났다.
수출액 규모 30만달러 미만인 기업의 경우 '중국과 거래' 비율이 50.0%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만달러 이상인 기업은 '중국, 미국 모두 거래'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 10인 미만인 기업의 경우 '중국과 거래'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다. 10인 이상인 기업은 '중국, 미국 모두 거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평가한 업체 가운데 중국 거래기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대(對)중국 수출이 평균 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거래기업의 경우 대(對)미국 수출이 평균 8.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 지속 예상 기간은 향후 '1년간'이 41.7%로 가장 높았다. '향후 6개월'(21.3%), '향후 2년 이상'(20.3%) 순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 유무에 대해서는 거의 대다수가 '별도로 없다'(93.0%)로 응답했다. '자체 대응방안이 있다'는 기업은 7.0%에 그쳤다.
미중 분쟁관련 정부 대책 및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강화'(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제공'(22.0%)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진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베트남'(42.3%), '인도'(23.7%), '유럽'(21.7%), '일본'(16.7%), '인도네시아'(13.7%)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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