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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유일 韓로펌 안철환 대표 "극동 투자는 말이죠…"

최종수정 2018.09.15 06:00 기사입력 2018.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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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러시아는 동쪽과 서쪽의 차이가 엄청 큰 나라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동쪽은 거대한 소비 시장이 있지만 서쪽은 투자 환경이 열악해 아직까지는 실패 사례가 더 많죠.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과 남북 관계 훈풍 등에 힘입어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기업의 극동 러시아 투자 움직임이 많아졌고 지난해부터는 법률 자문도 확 늘었어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유일한 한국 법무법인 로앤비의 안철환 대표 변호사의 말이다. 안 변호사는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무역 중심에서 이제는 제조업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극동 러시아 일대에 불어닥친, 더디지만 작은 변화가 향후에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으로 몇 년 전부터 선도개발구역 지정이나 루스키섬 개발 계획 같은 투자 법률이 늘고 있고 남북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측면 등 또 하나의 큰 이슈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극동 개발을 위해 극동개발부를 만들었듯이 문재인 대통령도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만들어 접근하면서 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로는 농업과 부동산, 목재가공, 건자재, 인프라 개발 등을 꼽았다. 안 변호사는 "농업은 10여년 전부터 한국 기업이 들어와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할 정도로 정착한 상태"라며 "한국이 원하는 제품 품질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극동 러시아는 호텔이나 아파트 같은 부동산이 턱없이 모자라다"면서 "우리 기업이 건설 노하우와 자본력, 파이낸싱 기술 등으로 서둘러 진출한다면 향후 부동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도 높고 남북러 관계 훈풍 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연해주 유일한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옛 현대호텔)을 최근
현대중공업
으로부터 인수한 롯데그룹이 좋은 사례 중 하나다. 안 변호사는 다만 "수산업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많고 리스크가 가장 커 한국 기업 접근이 어려운 편"이라며 "법인의 실체나 물량 쿼터 확인은 물론 수출 프로세스가 까다로워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극동 러시아 진출 시 연방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는 필수 요소 중 하나라는 조언이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연방정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소기업은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진출 여건을 따져야 유리하다"고 했다. 러시아는 사업 승인이나 정부 보조금, 세제 혜택 등 모든 결정권이 연방정부에 있기 때문에 인프라나 항만 및 자원 개발 등 모든 영역에서의 컨택 포인트가 연방정부라는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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