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9년 만에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합의를 이룬 가운데 노조 측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앞으로도 남은 과제가 많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지부장은 “앞선 국가폭력 사태에 대해 정부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009년 당시 쌍용차 노조 농성 진압 과정에서 해고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가압류도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양승태 대법원이 박근혜 정부와 결탁한 재판 거래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들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김득중 지부장을 비롯해 쌍용차 범국민대책위 관계자, 김승아 KTX열차승무지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빨간 글씨로 ‘고맙습니다’가 적힌 플래카드를 함께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가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에 대한 복직이 이뤄진다. 우선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 연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인원에 대해서는 6개월간 무급 휴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역시 합의와 동시에 2009년 구조조정 관련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고 시설물, 현수막 등도 자진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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