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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의 기선제압 "6언더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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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첫날 '2타 차 선두', 불라 4언더파 공동 2위, 안병훈 2언더파 18위

박상현이 신한동해오픈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박상현이 신한동해오픈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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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상현(35ㆍ동아제약)의 '3승 스퍼트'다.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ㆍ7252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2016년 우승자 가간짓 불라(인도) 등 7명이 4언더파 공동 2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안병훈(27ㆍCJ대한통운)은 2언더파 공동 18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상현은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12, 14, 17, 2, 6번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막판 8번홀(파4)에서는 특히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 발자국 속에 들어갔지만 무려 216야드 거리에서 '온 그린'에 성공해 파를 지키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연습라운드에 공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찾았다"며 "티박스에 올라서면 공을 보내야 할 곳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지난 5월 매경오픈에 이어 6월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일찌감치 2승을 수확한 시점이다. 상금랭킹(5억7407만원)과 대상 포인트(3412점), 평균타수(69.69타) 모두 1위다. 이 대회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은 추격자들을 압도할 동력으로 직결된다. 박상현 역시 "이 대회에 출전해 오늘 가장 잘 친 것 같다"며 "샷 감각이 좋아 결과가 예상된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불라가 경계대상이다. 2016년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역전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최호성(45)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앞세워 공동 2위에 합류했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 6월 한국오픈 당시 피니시동작에서 쓰러질듯한 '낚시꾼 스윙'으로 뉴스를 만들었고, 미국 골프위크가 스윙 영상을 소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날 새벽 4시에 한국에 도착해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을 서두르고 있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어려움을 겪다가 후반 12, 14, 16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남은 사흘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챔프 리처드 리(캐나다)는 1오버파 공동 67위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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