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진도 7의 강진 여파로 인해 일본 삿포로시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등이 보도했다. 대신 삿포로시는 4년 뒤인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방침이다.
삿포로시 측은 2031년 봄으로 예정된 홋카이도 신칸센의 삿포로시 연장 등에 맞춰 인프라가 확충되기 때문에 대회 유치 목표 시기를 2030년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2030년 대회 유치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2026년 유치를 이른 시일 내에 포기한 것과 관련해 난색을 표했다. 삿포로시도 올해 가을까지 최종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지난 6일 홋카이도에서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현재까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캐나다 캘거리, 터키 에르주룸 등이며 이탈리아 밀라노 등 북부 도시 3곳도 지난달 초 공동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30년 동계올림픽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덴버 등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삿포로시 관계자는 "2028년 LA올림픽을 개최하는 미국이 2030년 연속으로 유력한 도시들의 입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 41명이 사망했으며 68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1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으며 전력 수급 등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 복구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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