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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자율車, 비오는 밤에도 '손발 떼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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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 기술 어디까지 왔나
차·보행자·표지판·신호등
4가지 객체 95% 이상 구분
앞·좌우 차량 방향성 가늠

삼성, 커넥티드카도 집중
차량용 빅스비로 음성 제어
드라이브라인 플랫폼 공개
구글·GM 등도 개발 잰걸음
[단독]삼성 자율車, 비오는 밤에도 '손발 떼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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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재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운전자의 감시 하에 고속도로 등에서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2단계다.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액셀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발'과 운전대를 조작하는 '손', 시야 확보를 위한 '눈', 상황 판단을 위한 '뇌', 이를 가능케하는 '운전자'가 필요한데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 1단계서는 발, 2단계서는 손, 3단계서는 눈, 4단계서는 뇌, 5단계에서는 운전자가 필요없게 된다.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개조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보행자, 표지판, 신호등 등 총 4가지 객체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시야가 좋은 환경 뿐 아니라 야간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도 상황 구분이 가능하다. 또 앞, 좌우 차량의 방향성을 측정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주변 차량이 움직이는 방향의 각도를 90%의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다. 도로상 차선을 구분하고 차량이 주행해야 하는 궤적을 파악하는 검출 솔루션도 야간 주행시 96.67%, 우천시 95.56% 수준의 정확도까지 올렸다. 현재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위치를 파악하는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의 정확도도 32cm 오차 수준까지 접근했다. 경쟁사에서는 이를 대 당 수천만원이 넘는 라이다를 장착해 수행하지만 삼성전자는 카메라를 통해 이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 및 전장 부품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전장 부품 사업을 인공지능(AI), 5G, 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하고 2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으며,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출소 후 유럽, 일본 등 해외 출장을 떠나 자동차 전장 업체들과 사업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는 하만과의 첫 협력 성과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사물인터넷(IoT)기술로 집안의 기기, 스마트폰, 자동차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3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차량용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내 에어컨, 음량, 조명 뿐 아니라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CES에서 삼성전자는 신개념의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목적에 맞게 자율주행에 중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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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율주행 플랫폼을 둘러싸고 전통 자동차 업체와 ITㆍ전자업계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GM, BMW,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1~4단계까지 점진적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구현한다는 계획인 반면 구글, 애플, 우버 등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2018~2020년까지 4단계 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는 구글은 지난해 11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구글은 2017년 말 기준 400만마일(643만km, 지구 약 160바퀴) 이상의 도로 주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완성차 업계서는 GM이 돋보인다. GM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수 천 대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차 '볼트'를 리프트에 공급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총 13만1676마일(약 21만1800km)을 자율 주행하며, 전년 대비 주행거리가 1400%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21년 4단계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2030년 5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890억달러(약 211조8000억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290조1000억원)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자율차의 전 세계 신차 점유율은 2030년 41%에서 2035년 75%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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