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레벨 5)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5G 등이 모두 결합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IT업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삼성전자의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 구글 등 경쟁사의 경우 라이다(Lidar,레이저 펄스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와 3D 초고화질 지도를 통해 위치정보를 파악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카메라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일반적인 지도(SD급) 만으로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전바롬 삼성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경쟁사들은 라이다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지만 상용화하는데 너무 고가라 어려운 점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카메라 비전을 통해 현재 32cm 수준의 오차로 내 위치를 인식하고 있으며, 올해 30cm 미만으로 오차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실험을 위해 두 대의 차량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시범 운행 면허를 받아 경부 영동 고속도로를 시범 주행했으며, 올 3월 추가 면허를 취득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일대를 달렸다. 현재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단계로 고속도로 주행시 앞차와의 간격이나 차선을 자동으로 유지하는 수준이다.
전 전문연구원은 "지난해 면허 취득 후 그동안 7000km 가량 시범 주행을 했다"라며 "현재 고속도로에서 55km, 약 34분정도까지는 사람의 개입 없이 혼자서 다닐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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