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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비핵화 南·北·美 문제"‥평화 위해 金에 전용기 제공

최종수정 2018.09.13 09:51 기사입력 2018.09.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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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토론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동방경제포럼 토론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오는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는 집단안보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 토론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례적인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 당사국은 조선(북한)과 한국, 미국이며 그들이 한반도와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 종전선언에 있어 중국이 당사자임을 강조하던 기존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그동안 종전선언 참여를 주장하며 중국 배제를 원하는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변화의 조짐은 시 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ㆍ9절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으면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을 자제했다고 평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ㆍ중 간 무역협상 갈등을 이유로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시 주석은 이어 "1~2번의 만남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화를 통한 꾸준한 협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달 18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곧 이어질 북ㆍ미 간 대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른쪽 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칼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오른쪽 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칼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시 주석의 돌발 발언은 계속됐다. 사회자가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전용기를 제공한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회담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질문을 받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평화가 없으면 발전도 번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 NHK는 시 주석이 국제행사에서 연설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질문을 받고 답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마침 이날 스티븐 비건 신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중해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을 조율했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 등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을 것이란 것이 외교가의 관측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지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대목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대가로 집단적 체제안전보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미국의 (체제 안전) 보장만으로도 만족한다면 우리는 그것도 좋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 경우 국제적 보장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외에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을 포함한 핵 보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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