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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실적 개선? 뒷걸음?…금감원 vs 카드사 '이견'

최종수정 2018.09.13 14:43 기사입력 2018.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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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당기순익 증가폭 50.9%냐, 11.3%냐…수수료·마케팅 비용 등 이견 속 갈등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50.9% 증가' vs '11.3% 증가' vs '31.9% 감소'

금융감독원이 13일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이 한 보도자료에서 내놓은 당기순이익 수치는 모두 3가지. 금감원은 그 동안 카드사 실적 발표시 기준으로 삼아 온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기준에 따라 당기순익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업계와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금감원이 입맛에 맞는 수치 위주로 발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 중 영업실적 부문 초반부에 8개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측은 "카드 이용액 증가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 할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카드론 취급 확대로 카드론 수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6월엔 복수 카드론에 대한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급증한 반면 올해 상반기엔 변동분만 반영하면서 대손비용 또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금감원의 실적 발표에 왜곡이 있다고 반발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당기순익 증가는 지난해 복수 카드론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으로 당기순익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며 "최소한 지난해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 효과를 고려한 당기순익으로 발표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캠코 채권매각대금을 받아 당기순익 증가에 일회성 요인이 있다는 점은 금감원이 빼먹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 효과를 고려하면 카드사 당기순익 증가폭은 50.9%에서 11.3%로 축소됐다고 보도자료 뒷부분에 부연했다. 참고 형식으로 상반기 시행된 IFRS 기준으로는 당기순익이 1년 전보다 31.9% 감소한 9669억원이란 점도 덧붙였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 보도자료만 보면 마치 카드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그 동안 적용해 왔던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을 기준으로 발표한 순익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 동안 카드사 실적 발표시 항상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을 기준으로 해 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 효과를 반영할 경우 카드사 상반기 순익이 10% 이상 늘었다고 보는 게 맞고 그 부분은 자료에서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IFRS 기준으로 당기순익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한카드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지난해 3000억원 넘게 환입을 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후 보면 IFRS 기준으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히려 마케팅 비용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의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으므로 과도한 마케팅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카드사 순이익은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2017년 1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기타 마케팅비용은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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