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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 실제보다 과장”

최종수정 2018.09.13 08:39 기사입력 2018.09.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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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한국의 수출 감소와 중국의 경기 악화와 수입 감소 등의 우려는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달러는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약세를 보였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한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주요국들에 비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 시장의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중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해 중국을 거쳐 미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한국의 수출이 감소는 경우와 경기 악화로 중국 수입 수요가 위축돼 한국의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두 가지 경로를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액은 한국의 총수출에서 차지는 비중이 크지 않다.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24.8%이며, 그 중에서 미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중간재 수출 비중은 5%이다. 즉,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제품의 비중은 한국 총 수출의 1.24%이다.

한편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해당 제품에 대한 중국의 미국 수출은 최대 23.4% 감소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이 중국 수입품 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수출은 최대 0.29% 감소할 수 있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8.0%임을 감안하면 그리 위협적인 수치는 아니다. 게다가 한국의 중국 수출 중에서 중간재의 비중은 줄어들고, 중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미국 수출 감소를 초래더라도 한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우려는 무역분쟁 격화→중국 경기 급랭→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기에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관세 부문에 있어서는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중 양국 간 갈등은 강대강 대결 구도에서 실용주의적 협상 구도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변화를 주도는 쪽은 중국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중국몽(中國夢)/굴기(屈起)'와 같은 패권 지향적이고 확장 지향적인 전략을 수정, 과거 등소평 집권기의 '도광양 회(韜光養晦)' 전략으로 전환한 듯 보인다. 그에 따른 중장기 성장전략은 구조개혁, 내수 시장 육성, 시장 대개방 등이다. 2016년 말 기준 4조4000만달러 규모인 중국 내수소비시장은 2030년 말 12조3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무역분쟁에 따른 한국의 수출 감소, 중국의 경기 악화와 수입 감소 등은 우려로 그칠 가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미국 경제가 더 중요한 변수인데, 미국 수요의 견조한 확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와 설비투자 지표는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를 넘는다. 여전히 주식시장은 무역분쟁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만을 과도하게 인식하고 있고,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업사이드 리스크는 과소평가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전날 달러·원 환율은 3.3원 상승한 1128.6원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장 중 달러의 강세가 제한된데다 수급적으로도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3.3원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주요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를 기록해 전월(0.0%)과 시장 예상(0.2%)를 모두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2.8% 상승에 그쳐 전월(3.3) 과 시장 예상(3.2%)를 밑돌았다. 베이지북에서는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재확인했지만 12개 중 3개 지역에선 성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제조업과 유통업종의 생산비용을 높였다며 부담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미국 정부에서 중국 측에 장관급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 우려가 낮아졌다. 미국은 몇 주안으로 대화를 제안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로 인해 위험회피성향이 다소 진정됐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기대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오는 11월 합의안에 서명할 특별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 낙관적인 전망이 파운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는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19.50원으로 1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회피성향 완화, 그리고 역외 위안화 환율 강세 등을 감안할 때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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