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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가톨릭 사제 성학대 의혹…獨서도 3600명 아동 성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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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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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의혹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70년 가까운 기간동안 3600명 이상의 아동이 사제들로부터 성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다.
독일주교회가 만하임대, 하이델베르그대, 기센대 등에 의뢰해 독일 주교 내 27개 교구에서 발생한 1946년부터 2014년까지 아동 성학대 사례를 수집하고 3만8000건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학대 범죄를 저지르고 개입한 사제는 1670명이며 이로 인해 아동 3677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남자아이였고 절반 가량이 13세 이하였으며 75%가 가톨릭 신자들이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간은 6건 중 1건 꼴로 발생했으며 범죄 전체 중 38%만이 기소됐고 대부분은 경미한 징계 절차로 사건이 마무리 됐다.
독일주교회는 오는 25일 연례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주교회의 스테판 에케르만 주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실망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피해자들을 위해 교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고 우리 스스로 잘못을 확인,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 연방대법원이 발표한 미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띈다. 연방대법원은 과거 70년간 301명의 미국 성직자들이 1000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고 밝혔고, 이후 미국 가톨릭은 크게 흔들렸다.

이와 관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워싱턴 대주교 도널드 우어 추기경은 본인의 사임 문제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오는 14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디나르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동 성학대 사건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범죄 의혹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을 향한 의혹마저 제기된 가운데 교황청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교황청은 12일 내년 2월 21~24일 교황청으로 각 나라 주교회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교회 내 성학대 예방과 아동 보호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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