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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통과 장식칼로 엿보는 고대 한·일 대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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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통과 장식칼로 엿보는 고대 한·일 대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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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한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2014년 금동신발과 화살통, 장식칼 등이 발견돼 화제가 됐던 전남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 대한 심화연구를 위해 오는 14일 오후 1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내 대회의실에서 ‘고대 한·일의 화살통과 장식칼’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는 2014년 발굴조사 때 고대사회 수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동신발이 화살통·장식칼 등과 함께 나온 바 있다. 화살통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를 비롯해 중국 일부지역과 일본 지역의 수장급 무덤 대부분에서 확인되고 있어 당시 대외교류 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 나온 화살통은 발견 당시 금동으로 만들어진 화살통 장식 위에 화살촉 13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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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발표는 총 4개 주제로 구성됐다. 한국 화살통과 장식칼(모자대도)의 종류와 변천, 지역특성, 재료학적 특성 파악을 위해 ▲ 고대 한국의 화살통과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오동선,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고대 한국의 장식칼(모자대도, 母子大刀)과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이건용,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나주 정촌고분 출토 화살통과 장식칼의 재료학적 분석(이혜연, 국립고궁박물관)에 대한 발표가 있다. 끝으로 일본의 화살통과 장식칼을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과 비교·연구한 ▲ 고대 일본의 화살통과 모자대도(쯔치야 타카후미, 土屋隆史, 일본 궁내청, 日本 宮內廳)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가 끝나면, 임영진 전남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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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2019년 ‘고분 출토 금공예품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Ⅱ(화살통과 모자대도)’에 수록된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가 고대 나주 복암리를 중심으로 한 대형 고분 축조 집단들의 사회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로, 당시 수장들은 화려하게 치장한 화살통을 사용했으며, 성시구(盛矢具), 호록(胡?)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대의 화살통은 가죽과 섬유에 금동으로 장식한 틀을 씌워 화살을 넣고 허리띠에 매다는 형태가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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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식칼은 수장의 권능을 상징하는데,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 나온 장식칼은 칼자루를 금과 은으로 장식한 동일 형태이다. 작은 칼 2개를 큰 칼의 측면에 부착한 독특한 모자대도(母子大刀)의 형태였다. ‘모자대도’란 큰 칼 ‘모도(母刀)’의 옆면에 작은 칼 ‘자도(子刀)’ 여러 개를 부착한 장식 칼의 한 종류다. 삼국 시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권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발굴조사 이후 고분의 유구와 유물에 관한 심화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첫 사업으로 삼국 시대 화살통과 모자대도의 제작기술 복원 사업과 연동해 준비했다.

앞으로도 금동신발, 마구, 대형돌방, 목관 등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과 관련한 유구와 유물을 대상으로 한 심화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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