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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불안·무역갈등 속…베트남 몰리는 해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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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베트남 경제가 최근 미국발 무역전쟁과 신흥국 경제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국가중에서 눈에 띄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자국 통화가치 급락, 외채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베트남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해동안 FDI규모가 175억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올해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FDI의 50% 상당은 제조업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무라에서 신흥국 경제를 담당하는 로버트 서바라만은 "많은 회사들이 (베트남으로)이전하고 있다"며 "FDI 유입이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CNBC는 "동남아 경쟁국들이 무역전쟁 위험과 강달러로 인한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해있다"며 "베트남은 신흥시장의 이 같은 스트레스를 무시하고 빛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전쟁도 베트남에는 일부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주는 모습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 책임자인 드와이퍼 에반스는 "우리가 지금 보고있는 것은 지역적 신흥시장의 차별화"라며 "왜냐면 어떤 시장은 부정적영향이 없을 수 있다.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은 실제로 베트남에 긍정적인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지 않게 되면서 대체시장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CNBC는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경제적으로 더 강력한 기반에 놓였다면서도 최근 신흥국 위기와 무역마찰로 인해 이 지역 내 전염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달러대비 통화가치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 페소화 역시 올 들어 8%이상 떨어졌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세는 다른 아시아신흥국을 통틀어서도 가장 큰 폭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 역시 각각 10%, 5%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책입안자들이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재정정책을 잘 꾸려가는게 중요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제권에 속하기도 한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과 베트남간 정치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이두 나라야난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지역 내 무역협정 회원국이면서 젊은 인구구조, 저렴한 노동력,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등 이점을 갖추고 있다"며 "FDI 유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8년만의 최고치인 7.08%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성장률은 6.7%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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