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은 우울증이나 걱정,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 중독, 그 밖의 심리적인 문제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므로 그 자체로도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정신질환(mental illness)과 정신장애(mental disorder)는 흔히 혼용하며, 생각이나 감정, 행동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인 특성을 말하는데, 여러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 양극성 정서장애인 조울증, 정신 및 행동장애인 조현병과 기타 정신병, 치매, 인격 장애, 자폐증을 포함한 지적장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미국정신의학협회(APA)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9%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4.1%는 심각한 상황이고, 8.5%는 약물 사용 장애를 가지고 있다. WHO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신질환자의 80%정도가, 선진국은 35~50% 정도가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한다.
우울증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 6천명에서 2013년 66만 5천명으로 5년간 연평균 4.6%씩 증가하였으며,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2.2배 정도 더 많았다. 조울증 진료인원은 2011년 6만 7천명에서 2015년 9만 2천명으로 연평균 8.4%씩 증가하였으며,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40~50대 중년층이었고, 70세 이상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정신질환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지표에 자살이 있다. 2016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24.6명으로 OECD 평균 12.0명보다 훨씬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이고, 40대와 50대 사망원인 2위이며, 2000년 5천명 수준이던 60세 미만 자살 사망자 수는 2010년에 1만명을 넘었고, 최근에는 8천~9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건강마저 심각하게 위협받는 위기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육체적인 질병과 정신질환을 함께 예방하고 치유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생명스위치를 켜는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를 생활화하여야 한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