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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에 고용부진까지…수출만이 '실낱 희망'

최종수정 2018.09.12 10:40 기사입력 2018.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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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실업자는 6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취업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실업자는 6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취업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고용절벽이 7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미약하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던 경기도 다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한 차례 하향 조정했던 2.9% 성장률 목표 달성마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이 주도하는 수출 호조가 우리 경제의 유일한 '기댈 언덕'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 안팎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마저도 7월과 8월 들어 취업자가 급감하면서 절벽은 더욱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지난 2년간 정부가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 일자리안정자금 등을 통해 일자리 관련 예산을 50조원 가까이 투입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고용상황이 앞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 총평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빼고, '경기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경제 전반의 모습을 평가하는 총평에서 경기 개선 대신 하강 쪽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내렸다는 것은 곧 경기가 하락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래 경기 지표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CLI) 역시 7월 99.2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정부는 당초 3.0%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2.9%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됐다. 1분기 성장률(1.0%)보다도 0.4%포인트나 낮아 조만간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들도 성장률 전망을 다시 낮추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7월 말 2.9%에서 지난달 말 2.7%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지난달까지 주요 IB 중 유일하게 3% 성장률 전망을 고수했던 노무라마저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를 2.8%로 하향했다.

우리 경제에서 유일한 희망은 수출이다. 지난 1~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5월부터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연간 수출도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11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수출마저 불안한 모습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지만,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D램 전망이 좋지 않고,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이 지나치다"며 반도체 고점을 경고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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