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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못 펴는 '좋은데이'…'젊은 술'에 목 매는 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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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취향 주류 잇따른 출시에도 불구
대선, 하이트 등 경쟁업체 밀려 점유율 하락세
과일소주, 주류시장 점유율 낮아 "반등 쉽지 않을 것"
기 못 펴는 '좋은데이'…'젊은 술'에 목 매는 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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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 무학이 매출 타격을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점유율은 부산 대표소주인 대선주조에까지 밀리며 반토막날 위기에 처했다. 무학은 신제품을 쏟아내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다이어트 과일로 알려지며 인기몰이 중인 열대과일 깔라만시로 만든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선보였다. 올해 5번째 신제품이다. 앞서 무학은 지난 1월 '좋은데이 1929' 출시에 이어 3월엔 1929의 한정판 러브에디션을 선보였다. 1929는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해 천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 첨가,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낮춘 제품이다. 6월엔 레저활동, 혼술(혼자먹는술)문화 등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좋은데이 400㎖ 페트 제품을 출시했고 지난달엔 알코올 5%의 과일 탄산주 '톡소다'를 내놨다. 모두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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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부진한 매출 회복을 위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주력제품인 좋은데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시장 점유율 역시 급락했다. 무학의 지난 2분기 매출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7% 떨어졌다. 18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도 냈다. 특히 지난해 초까지 75% 수준이던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은 대선주조의 '대선소주'에 밀려 50% 이하로 내려갔다. 텃밭인 경남 창원지역에서도 하이트진로의 공세에 막혀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학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부산ㆍ경남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 증가, 수도권 진출에 따른 판촉 활동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수도권 내 점유율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2강구도에 밀리며 13~15%에 그친다.
무학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반 소주와 맥주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큰 실적개선은 없지만 향후 시장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나빠진 실적을 반등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무학은 지난 3일 주류사업부를 영업부문과 지원부문으로 나눴다. 영업부문 밑에 크게 동남권본부와 수도권본부로 나누는 조직개편과 해당 지역 본부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반면 업계는 무학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소주 시장점유율 개선 등의 안정성이 뒷받침될 가능성이 적어서다. 과일소주 열풍이 시들해진 상황에서 무학의 신제품들이 매출을 크게 견인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과일소주(리큐르) 점유율은 전체 주류시장 1%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 리큐르의 전체 출고량은 약 2만9856㎘에 달했지만 이듬해 1만3720㎘로 반토막났다. 업계 관계자는 "심지어 롯데주류와 깔라만시 소주 제품 출시 시기가 겹쳐 무학의 실적 반등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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