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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찰떡호흡 과시…"美 일방·보호주의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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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올해 세 번째 만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미국을 견제하는데 찰떡호흡을 보여줬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이에 맞서는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에서 진정한 친구는 불행한 일을 겪었을 때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러시아에서도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도움을 주는게 진짜 친구라는 비슷한 말이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국제 현안 해결에 생산적인 공동 협력을 증대시키고, (미국의)일방적인 행동과 보호 무역주의에 반대하는 공동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이 러시아, 중국 관계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며 국제질서를 지키고 공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통적으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어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고 러시아는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루블화 환율이 2년 반 만에 최고로 뛰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 달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국간 교역을 하는데 있어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함으로써 미국 견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상호 결제를 할때 (달러가 아닌) 위안화, 루블화 사용을 확대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글로벌 시장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달러를 쓰지 않는게) 수출입 활동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내에서는 미국이 대(對)러 제재를 시작한 이후 달러화가 국제 결제에서 위험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독자제재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외국과의 교역때 위안화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양국은 협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미국 압박 대응책으로 러시아에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협력을 강조했고 푸틴 대통령은 각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가 870억 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1000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이슈를 논의할 때에도 북미 관계 회복에 있어 미국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쪽으로 미국을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에 대한 양국 정상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금융, 투자, 스포츠, 미디어, 지역 정부 교류 등 여러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양국 경제협력 동참했다. 알리바바는 러시아 국부펀드(DIF), 러시아 인터넷 기업 메일루(Mail.ru),러시아 통신회사 메가폰(Megafon) 등과 함께 러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건에 사인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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