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개성 표현 수단이라 공유 수요 적은 영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공유경제가 인기라지만 그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의 경우는 렌탈 수요가 더 적다. 고가이면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상품에는 렌탈 수요가 높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의류의 경우 빌려 입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삼성패션연구소가 올 상반기 렌탈 서비스 설문 결과 렌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2000명 중 59%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같은 질문에 50%가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것보다 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의류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고 자주 사용하지 않으며 일시적으로 쓰는 제품 중심으로 렌탈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모니터의 '2017 렌탈 서비스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구매보다 렌탈 서비스 이용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제품 1위는 정수기ㆍ냉온수기, 2위는 공기청정기, 3위는 안마의자였다. 이어 자동차, 비데, 헬스기구, 유아동 장난감, 결혼예복, 유아동 도서, 파티복, 한복, 연수기, 캠핑용품 등의 순이었다. 의류의 경우 특별한 날 입는 결혼예복과 한복만 상위에 드는 셈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소비자의 과반 이상이 렌탈, 공유 경제 서비스 이용 의향이 감소했고, 패션 렌탈에는 더욱 보수적"이라며 "상대적으로 공유 경제에 호의적이었던 젊은 층의 이용 의향도 감소세"라고 전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름 옷은 얇고 비싸지 않아 빌려 입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며 "겨울에는 외투 등 상대적으로 옷이 비싸기 때문에 의류 렌털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래코드는 가을ㆍ겨울 시즌을 위해 10월 중 재오픈 예정이고, 시리즈도 가을ㆍ겨울 시그니처 아우터들을 렌탈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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