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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해양플랜트 운명, 추석 직후 결판난다

최종수정 2018.09.11 11:43 기사입력 2018.09.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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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규모 美 로즈뱅크 입찰 결과 이달말 발표…국내 조선3사 예의주시
1년 넘게 수주 못해 절실
인건비 저렴한 中·싱가포르
가격경쟁력 앞세워 위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 입찰 결과가 이달말 발표된다.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를 수차례 중국과 싱가포르에 빼앗긴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입찰까지 빼앗길 경우 고사 직전의 위기에 몰리는 만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은 이달 말 '로즈뱅크 프로젝트'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한국이 유력시됐던 해양플랜트 수주를 막판에 중국과 싱가포르에 뺏기면서 마지막까지 수주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입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 3사 모두 1년 넘게 신규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해 해양일감 확보가 절실하다.
현대중공업
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4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4년 3조원 규모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를 따낸 이후 수주가 없다.
삼성중공업
은 지난해 6월 약 25억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게 마지막이다.

기술력은 한국 조선사가 앞섰지만 싱가포르와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위협적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7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 회사의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520만원으로 경쟁국인 중국 조선업체(169만원)의 3배, 동남아시아 노동자를 활용하는 싱가포르(80만원)의 6.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사업본부 원가 중 인건비 비중이 20%에 달해 중국(6%)과 싱가포르(3%)를 크게 웃돈다"며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실제 셈코프마린은 지난해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발주한 '요한 카스트버그' 해양 플랜트 입찰에서 국내 조선 3사를 제치고 일감을 따냈다. 로열더치셀이 발주한 멕시코만 비토 프로젝트의 부유식설비(FPU) 역시 수주가 유력했던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셈코프마린이 최종수주에 성공했다. 중국업체의 추격도 위협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발주한 토르투 해양플랜트 사업을 중국 코스코에 빼앗겼다. 해양플랜트 수주 금액은 척당 1~2억달러 정도인 일반 상선보다 10배 이상 커, 20억달러 규모의 수주만 따내도 올해 수주목표의 15~20%는 달성할 수 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82억달러의 45%, 대우조선해양은 73억 달러의 약 48%,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은 132억달러의 64%를 달성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로즈뱅크 프로젝트 외에도 향후 베트남 블록 비 플랫폼, 나이지리아 셸 봉가 FPSO, 인도 릴라이언스 FPSO 입찰 등에 국내 조선사들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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