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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돌며 집토끼 챙기기…박정희 생가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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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박정희 생가서 "제3공화국 이후 경제가 크게 성장" 치켜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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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1일 온종일 대구ㆍ경북(TK)을 돌며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앞서 민생 현장방문 차원에서 경북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찾은 적은 있지만 TK에 하루 종일 머물며 민생을 챙긴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현장방문에는 강석호ㆍ김광림ㆍ박명재ㆍ윤재옥ㆍ김석기ㆍ장석춘ㆍ정종섭ㆍ추경호ㆍ곽대훈 의원 등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비례대표인 강효상 의원도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비대위는 이날 TK지역 의원들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연석 회의를 열고 당 혁신작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일정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첫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박정희 정부 시절 국가주의를 비판하며 거리를 둬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공신화 이후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이 '박정희 성장모델'을 긍정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자 입장문까지 내며 부인하기도 했다.

이랬던 그가 태도를 바꿔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직접 찾기로 한 것은 최근 TK지역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취임 후 경북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TK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을 약속하며 민심 구애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구미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시장직을 뺏긴 곳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국당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TK출신 인사로 추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집토끼 지지자들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TK지역의 민주당 지지도가 오르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인 만큼 제대로 챙겨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방명록에 '조극 근대화의 기적, 온 국민이 길이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비대위 발언 때마다 강조해온 국가주의에 대한 비판도 이날 자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우리 경제가 정말 크게 성장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미 방문 이유에 대해선 그는 "제조업 부문의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해서 왔다. 구미도 우리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는데 여러가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현장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특별히 TK 지역이다 이런 문제는 아니다"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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