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등 음성으로 움직여
삼성 전 가전에 빅스비 탑재
2020년까지 통합플랫폼 구축
스마트홈 100조시장 각축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한진주 기자] 인공지능(AI)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이 삼성전자와 '구글+LG전자' 연합군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구글 홈은 11일부터 한국에서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구글홈은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구글'이라고 호출한 뒤 음성으로 검색ㆍ일정관리ㆍ음악감상ㆍ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기능도 있다. 다중언어 기능도 적용돼 한국어ㆍ영어ㆍ프랑스어ㆍ일본어ㆍ스페인어ㆍ이탈리아어 2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원하는 언어로 답변해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스피커와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홈과 동일하게 한국어로 LG전자 주요 가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를 음성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AI 스피커나 스마트폰에 "오케이 구글, 빨래 다 됐어?"라고 물어보면 "세탁 모드가 진행 중이며 50분 후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라고 알려준다. "오케이 구글, 공기청정기 약풍으로 바꿔줘"라고 하면 "네, 공기청정기 속도를 약풍에 맞춰 설정합니다"라고 말하며 공기청정기 바람세기를 조절해준다.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 '빅스비'로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모델들이 빅스비로 연동되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원본보기 아이콘LG전자가 구글을 앞세운 AI 연합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로 스마트홈 시장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8'에서 처음 선보인 AI 음성인식 서비스다. 현재 스마트폰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에 빅스비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 통합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선 빅스비의 서비스 개발 도구(SDK)를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SDK가 공개되면 외부 개발자가 빅스비를 탑재한 다양한 가전기기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103조3400억원에서 2023년에는 166조8700억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역시 내년에는 21조원 이상 커질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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