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그간 표심 공략을 위해 경기개선 성과를 내세워 온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으로선 향후 선거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퀴니피악 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미국 경제를 '훌륭한' 또는 '좋은' 상태로 평가했다. 이는 그간 여론조사를 통틀어 사상 최고와 맞먹는 낙관적 평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불과 38%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CNN과 SSRP가 실시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월 42%보다 떨어진 36%로 집계됐다. CNBC는 "49%에 달하는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전략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낮았다"며 "유권자들은 현 경제상황을 좋아하지만 이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공화당은 투표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카드로 미국 내 경기개선을 적극 강조해왔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중간선거가 집권당에 불리했던데다, 최근 밥 우드워드의 신간과 뉴욕타임스(NYT) 익명 칼럼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이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겼으면 당시 약 1%에서 쪼그라들고 있던 GDP가 4.2% 대신 마이너스 4%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나는 규제(완화)와 감세로 멋진 경제성장 엔진을 열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4.2%(2분기)의 GDP 성장률은 10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실업률(8월 기준 3.9%)보다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 GDP성장률이 실업률보다 높은 것은 100년이 아닌 10년이라고 정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