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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OS 개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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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정부의 중국 기업 옥죄기 심해지자 OS 개발 필요성 인정
그러나 왕청루 화웨이 부문장 "자체 OS 개발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앱 생태계'"
삼성전자 타이젠 역시 좁은 앱 생태계 극복하지 못했어
화웨이 EMUI 9.0(사진=폰아레나)

화웨이 EMUI 9.0(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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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화웨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앞서 화웨이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에 근거해 OS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상업성이 미미하다고 판단,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왕청루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 부문장은 최근 안드로이드 파이(9.0)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EMUI 9.0'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자체 OS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는 날로 거세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압박에 OS 개발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대부분은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기업 옥죄기가 강해지면서 화웨이가 미국 기업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OS 개발 의지는 2012년부터 엿보였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미국 정부가 ZTE를 조사하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건 회사 경영의 한 부분"이라며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화웨이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자체 OS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체 OS를 개발하는 대신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UI 연구에 충실하기로 결정했다. 왕 부문장은 "완전히 새로운 OS를 개발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라고 말했다. 즉 자체 플랫폼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에 맞는 방대한 앱 생태계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의 자체 OS '타이젠'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OS로 쓰이지만 스마트폰 OS로는 수명을 다했다. 인도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소수의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으나 전체 OS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대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앱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개발진에 지원금을 주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OS를 개발하더라도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겪은 앱 생태계 문제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우위를 점령한데다 소비자가 여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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