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 및 대주주의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5:1 비율로 차등 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자에서 소액주주는 제외된다.
나노스는 소액주주의 소유주식수가 유통주식수의 100분의 20에 미달해 4월 초부터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왔으나 이번 감자를 통해 관리종목을 탈피할 전망이다. 거래소 규정상 300인 이상의 소액주주가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주식수가 100만주 이상인 경우에는 주식분산기준 미달에 예외가 된다는 규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나노스 관계자는 "나노스와 같이 경영난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대주주 대상 차등감자를 실시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알고 있다"며 "현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대주주가 포기해야 하는 금액이 4조원가량 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주주가치 제고 및 빠른 시일 안에 관리종목을 탈피를 위해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판단해 대주주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 말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나노스가 유통 주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과 전기차 사업 진출에 대한에 기대가 커지면서 시가총액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감자 배경을 추정했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는 "이번 감자는 회사 자체적인 재무구조뿐 아니라 관리종목 지정에 따른 주식시장에서의 비정상적인 거래를 정상화 시킨다는 의미가 크다"며 "나노스는 솔크재단 투자를 통한 바이오 사업과 새만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기차 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감자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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