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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CBM 없는 北열병식 긍정적…땡큐 김정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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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원하지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도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친서 또한 곧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핵화 협상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는 크고 대단히 긍정적인 북한의 성명(statement)"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막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열병식을 통상적인 핵미사일을 없이 펼쳤다"며 "그 주제가 평화와 경제 발전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핵화 다짐을 확인해주고자 핵미사일을 열병식에서 뺀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좋은 대화만한 것은 없다. 내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외신들 역시 북한이 ICBM을 열병식에 등장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CNN 방송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군사 장비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것이었다"며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ICBM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취재를 위해 평양에 체류 중인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트위터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P통신 역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핵 무력이 아닌 정권의 경제적 목표를 강조했다"며 "경제 발전을 가장 우선에 두는 지도자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에 주목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만큼, 교착 상태에 빠졌던 양측의 비핵화 협상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특히 막판에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북이 다시 진행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친서 내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친서 내용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이 담기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친서에 대한 답장을 보내는 등 '친서외교'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다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신고 등 비핵화 초기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내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전시하지 않은 것은 이미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기 때문에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담 마운트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 시스템 연구와 개발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 사실을 잊고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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