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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 최고경영자 성추행 추가 의혹…"조만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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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지상파 방송사 CBS의 레슬리 문베스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성추행을 일삼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문베스 CEO가 CBS 이사회와 사임 조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이사회가 합의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문베스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여성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7월 뉴요커지는 문베스 CEO가 여성 6명에 강제적인 신체접촉이나 입맞춤을 하고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CBS 이사회는 같은 달 27일 문베스 CEO에 대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왔다. 처음 의혹이 나왔을 당시 문베스 CEO는 수십년전 자신이 몇몇 여성에게 접근을 시도해 불편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실수였으며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베스 CEO가 성희롱 및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추가로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뉴요커지 보도에 따르면 여성 6명은 앞선 피해 여성들과 같은 기간에 문베스 CEO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베스 CEO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뉴요커지는 방송사 중역과 문베스 CEO의 과거 조수, CBS의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피해자들의 실명과 직업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문베스 CEO는 이에 대해 "CBS를 오기 전인 25년 전 해당 여성 3명과 합의한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에서 제기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뉴요커지는 전했다.

그는 이어 "40년간 일하는 동안 이런 충격적인 혐의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수십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맞딱들인 이 상황은 내 명예와 명성, 경력을 파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초 CBS 이사회는 문베스 CEO의 업무 중지와 퇴출 요구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고위관계자는 "문베스 CEO가 CBS를 계속 이끄는 것을 더 이상 옹호할 수 없게(untenable) 됐다"고 말했다.

문베스 CEO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는 시청률을 끌어올리면서 사업 수완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난해 10월 촉발된 '미투 운동' 이후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 미디어 거물이 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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