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28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11개사가 모두 흑자를 냈으며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9%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3782억원(64.2%)이고 그 가운데 토지신탁보수가 3045억원으로 신탁보수의 80.5%를 차지했다. 차입형 신탁보수는 2206억원으로 9.4% 늘었고 관리형토지 신탁보수는 839억원으로 56.8% 증가했다.
총자산은 4조1036억원으로 4.1% 늘고 총부채는 1조643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조4602억원으로 5.0% 늘어났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74%로 작년 말(826%)보다 48.0%포인트 상승했다. 11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는 191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178조5000억원)과 비교해 7.5%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 및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있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신탁회사의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 경기악화시 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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