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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정말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을 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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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반박에도 암호화폐 시장 회복 못 해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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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투자 계획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르게 가격이 하락한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서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지만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여전히 700만원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을 대하는 골드만삭스의 진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12시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 71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중 830만원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급락한 가격이다. 해외에서도 비트피넥스 기준 6163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가 나온 뒤 6일 곧바로 골드만삭스가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사용해 해명에 나섰지만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월가 투자은행 중 최초로 암호화폐 투자 전담 거래 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이사는 "비트코인은 사기가 아니며 미래에 더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고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 저장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을 원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월가 주류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월가의 신규 자금이 투입되면 올해 들어 침체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모든 양상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찰스 호스킨슨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결국 월스트리트의 자금 수십조 달러가 투입될 것이다. 미래는 밝다"고 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미국의 규제를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고 전하자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이에 마틴 차베즈 골드만삭스 CF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크런치가 개최한 행사에서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는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또 "골드만삭스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비트코인 파생상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달러화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역외선물환(NDF)이 다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당장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하는 거래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관련 파생상품을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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